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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섬찟한가 했더니....
by ㅇㅇ at 11/15 ㅎㅎㅎ by 애독자 at 11/11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지.. by xerophyte at 11/09 딴지 걸고 싶은건 절대로.. by 애독자 at 11/09 선생님 이메일 주소 rhe.. by xerophyte at 11/08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천.. by youngin at 11/08 비정상들끼리 모여살.. by ㅇㅇ at 10/25 그래서 그 결말이 싫었.. by xerophyte at 10/21 엉엉 by xerophyte at 10/18 드뎌!!! by daradara at 10/17 최근 등록된 트랙백
인수위원회, 뇌가 근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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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이네에서 진정 원한 것은 바로 이것. 짜잔~~
![]() 여행사에 한쪽 벽면에 붙어있던 커다란 간판. (짚에 탄 웃통벗은 남자가 야타를 시도하는 중. 그분이 내려오셔서 '그와 함께하면 행복하리라'고 외치고 계시다. 흩날리는 머리칼과 정교한 오토바이 표현을 보라 . 정말 열심히 그렸다. 사실, 정체모를 빨간 비키니의 애마부인(!)이 타고 있는 말 따위는 이곳에서 볼 수 없다 -.-) 나는 모래길이 많은 무이네 주변의 곳곳을 돌아보기 위해, 4륜구동이 가능한 짚을 렌트하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주인 운전자 동승없이 짚을 렌트하기란 쉽지 않아서, 한참의 실갱이 끝에, 멀더를 닮은 책임감 투철한 아저씨에게 가까스레 짚을 렌트. 쨔잔~~~ 정말 오래된듯한 이 짚차는, 4륜구동은 커녕 와이퍼도 작동하지 않고, 운전석은 바싹 당겨진채로 뒤로 젖혀지지도 않으며, 비가오면 녹물이 천정에서 후두둑 떨어지고, 후진시 매우 촌스럽고 경박한 음을 내는 놈으로, 악셀과 브레이크가 위로 붕떠 있어서 운전시 매우 옹색한 포즈가 요구되었다. 그래도, 바로 이거시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여행 스따일~~~!!! ![]() 해안가를 따라 난 길을 달리기 시작한지 10여분, 첫번째 목적지, 무이네 피싱빌리지가 나타났다. ![]() 찾아간 시간이 애매했던 탓에, 피싱빌리지에 고깃배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모습을 포착하진 못했지만, 무엇보다 가슴 설레였던 것은 정말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던 구름들. ![]() 저 위의 먹구름이 보이는가? 저렇게 구름이 몰려오더니, 몇초만에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물론 저멀리는 맑은 파란 하늘. -.- 카메라를 감싸안고 짚으로 뛰어갔으나, 이미 비에 젖은 생쥐인데다가 와이퍼는 작동안하고 천장에서는 녹물이 새고, 무엇보다 차문이 없는 짚차 양쪽에서 몰아치는 비 -.- 이 모든것이 정말 순식간에. 무이네에서의 날씨는 정말 희안해서, 점조직으로 움직이는 구름들은 아주 독자적이고 지엽적으로 비를 뿌려댔다. ![]() 사진은 맑게 나왔지만 왼쪽의 구름은 음지에서 암약하던 공갈의 부르심을 받고 나타난 먹구름. 숙소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마음을 재정비 후 나왔을때는 또다시 하늘은 말짱. 피싱빌리지를 지나 내키는대로 달리기 시작하자, 건물들이 점점 띄엄띄엄해지고 주변을 달리던 오토바이들이 뜸해지더니 나타난 가시덤불 모래벌판. ![]() ![]() 가시덤불이 간간히 있는 모래 벌판은 매우 뜨거웠다. 바닥도 뜨겁고 공기도 뜨겁고 햇살도 뜨거웠다. 왼쪽에 몰려잇는 먹구름. 저기 어디선간 아마 소나기가 오고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잠시, 짚차의 실체 공개. ㅋ ![]() 그저 한 방향으로, 뚫려있는대로 해안을 달리던 도중 한쪽으로 나있는 비포장 도로를 발견하게 된다. 모래와 자갈로 덮혀 있던 길로, 4륜구동이 안되는, 모양만 짚차인 차를 들이대었다. ![]() 사진으로 어떻게 그 시야를, 피부에 닿던 공기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겠느냐만, 털털거리는 차로 오르락 내리락 비포장도로를 뚫고 들어갈수록, 초록색은 점점 사라져서 결국은 사막같은 모래 벌판이 펼쳐졌다. ![]() ![]() ![]() ![]() 정처없이 달리다가 펼쳐진 광경에 차를 세우지 않을수 없었던 곳. 저멀리는 하얀 모래사막이, 그 앞 호수에는 연꽃무리들이 펼쳐져 있었다. 베트남에서는 장식용 연꽃을 여기저기서 볼수 있는데, 이렇게 떼를 지어 무리로 떠있는 광경을 처음 접한 내가 흥분하여 짚에서 내리자, 동네 꼬마들이 짚 근처로 몰려와 연꽃 근처로 우리를 안내했다. ![]() 애새끼들, 신났다 아주. 사실 목적지는 가이드 북에 나온 모래 사막인 "Whitedune"이었는데, 가다가 길을 물어보거나 지도를 들이대도 영어가 통하지 않는 시골이었으므로, 할수 있는 것은 그저 뚫려있는 길로 정처없이 달리는 것. 가이드북에 나온 명소를 알뜰히 찾아다니는 재주가 없는 나는 저멀리 보이는 붉은 흙 덮힌 계곡이 가이드북에 나온 '레드캐년' 이려니...하고 올라가 보기로 한다. ![]() 붉은 흙덮힌 동산 위에 올라가자, 갑자기 먹구름 점조직이 또 몰려오더니 한바탕 소나기를 퍼부어 댔다. 저멀리 수평선 위 구름 한떼가 보이는가? 구름을 내려다 보며 한껏 후까시 포즈. ![]() 드디어 찾았다. '화이드 듄' . 비온후라 하얀 모래는 황토색을 띄고 있었다. 아마도 몇억년전 이 무이네 지역은 바다속에 자리하고 있었으리라. 거대한 사구가 마지 사막처럼, 희안하게도 바닷가 앞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실제로 이렇게 어떠한 식물도 없는 완전 모래 사막은 드물어 이곳은 코닥 포토그래퍼들이 선호하는 장소중 하나가 되었다고, 론리프래넷은 말하고 있다. 모래사막을 걸어 올라가는 것은 평지를 걷는 것보다 몇배로 쉽지 않다. 그치만, 만약 저러한 사막에 떨어져 몇날 며칠을 걸어야 한다면, 목마름이나 몸이 지치는것 보다도, 밀려오는 공포감때문에 미쳐 죽을지도 모르겠다. 거대한 모래 동산의 능선을 따라 걸어들어갔는데, 능선의 아래로 깊게 패인 곳으로는 선뜻 내려가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럴때 자연은, 마치 잠자는 사자같다. 겸손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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