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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섬찟한가 했더니....
by ㅇㅇ at 11/15 ㅎㅎㅎ by 애독자 at 11/11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지.. by xerophyte at 11/09 딴지 걸고 싶은건 절대로.. by 애독자 at 11/09 선생님 이메일 주소 rhe.. by xerophyte at 11/08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천.. by youngin at 11/08 비정상들끼리 모여살.. by ㅇㅇ at 10/25 그래서 그 결말이 싫었.. by xerophyte at 10/21 엉엉 by xerophyte at 10/18 드뎌!!! by daradara at 10/17 최근 등록된 트랙백
인수위원회, 뇌가 근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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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후 혈당이 80까지 내려갔고 몇년만에 저혈당을 맛보았다. 아, 바들바들 후달리는 이 느낌. 80에 저혈당을 느끼다니, 그동안 나의 몸이 너무 비싸게 놀았던게다. 나와 비슷한 처지의 29살 여환자를 우연히 알게 되었다. 갑자기 생긴 망막증으로 입원하여 내일 수술이 잡혀있었다. 몸이 되었건 마음이 되었건 아픈 사람들은 같은 부분이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경계심을 풀기도 한다. 몇마디 나누지 않았음에도 금방 "언니 말놓으세요"하며 핸드폰 번호를 찍는 그 처자와 나와 다른 부분이 있다면 나는 계속되는 펀치에 K.O되어 실려온거고 그 처자는 갓 시집간 새댁 가계부마냥 꼼꼼하게 관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날 갑자기 불청객처럼 망막증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마치 무용담을 늘어놓듯 서로의 투병 일담을 주고 받다가 (만나 통성명한지 5분도 안되어) 그 처자는 묻는다. "결혼은 왜 안하셨어요? 전 남자친구가 있는데 아직 왜 입원했는지 얘기 못했어요." (잠시 포오즈) "심한 고혈당때문에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끊겼거든요. 이른 폐경이랄까." "어머. 저런." "...." 아.. 나는 점점 교활해져가고 있다. 2. 1주일이 넘는 신촌에서의 휴가를 보내며 맘에 들게 한 것중 하나는 미뤄두었던 몇몇 '김연수'를 읽었다는 것이다. 어디서인가, 요즘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김연수와 정이현을 뽑은걸 본 기억이 나는데 그런 기준은 참으로 난감하다. 김연수를 읽는 사람은 시간만 있다면 정이현도 읽을 수 있지만 정이현을 읽는 사람 모두가 김연수를 읽을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문장의 80%는 차지하는 듯한 고유명사나 구체적인 지명, 이름들은 마치 과속 방지턱처럼 머리로 그 문장이 들어가기도 전에 다음 페이지의 문장으로 눈이 먼저 나가는 속도에 브레이크를 걸기 때문에 정이현류에 익숙해져있는 요즘 독자들에겐 좀 고역일수도 있겠지만 아주 아주 약간의 진득한 엉덩이만 가지고 있다면 보장된 독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박민규나 뭐 그런 더 젊은 소설에 대해서는, 음 그보다는 오히려 뉴스가 더 재미있지 않나..하는 쪽. 나의 독서취향은 영화취향보다 더 편협하다. -.-) 그러나, 아마도, 기꺼히 책값을 지불할 의사가 만빵인 소설가들중 김연수는 글에서 풍겨나는 작가 개인 인간형_아마 많은 부분 오해나 선입견일테지만_에는 전혀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유일한 작가이지 않을까 싶은데 물론 이것도 나의 호르몬에 의한 편견일 가능성이 높지만 술자리 뒷풀이등등의 사적인 자리에서는 그다지 흥미를 느낄수 없는 형이라는건 확실..냐하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을 읽다가 그의 글에 나오는 구체적인 지명이 웬지 'Let's go 유럽'류의 여행책자에서의 나열식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소설치고는 꽤 방대한 시공간 스펙트럼의 고유명사를 쓰고는 있지만 베를린의 '콰지모도'도 그렇고, 암스테르담의 담 광장에서의 카페 고유명사들은 'Let's go'류의 한국 여행책자에 첫번째로 등장하는 이름이었던걸로 기억된다. 소설가가 단지 지도와 여행안내서만 놓고 앉아 세계 일주의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고 한들 그것이 무슨 큰 문제가 되겠는가만 (그럴수록 상상력은 더욱 피어날지도) 아마도 이사람은 비행기표를 살 돈이 생겨도 그 돈으로 여행책자만 많이 사고 말것만 같은 그런 '편견'을 나에게 심어준다. 그에 비해 정이현은 아마도 요즘 '최강희'가 등장하는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로 더더욱 베스트셀러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모양인데 최강희 좋아하고, (아줌마 헤어스타일, 아주 맘에 든다) 재미있어서 드라마 꼬박꼬박 보고있으나 그녀의 글솜씨는 김연수와 동급의 '문학가'라 불러주기엔 뭔가 석연치 않은, 심히 딸리는 내공.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막판에 반전이랍시고 설정해놓은 '혼인빙자사기'에 사실 공갈은 좀 어처구니 없었는데 '소꼽장난하고있는 소아병자'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30대로 들어선 도시여성'들의 고민을 얘기하는 글들중 정이현류의 글들이 요즘 우후죽순 많이 생겨나는것 같은데 좀 거칠게 말하자면 독자_아마도 30대 여성들_는 그 '고민'에 동감하여 열렬히 반응한다기보다 '소아'로 남고 싶다는 욕망을 내숭으로 포장하여 안심시키는 그런 '위안'에 동참하고 싶은게 아닌가 하는 의혹의 눈초리를 거둘수가 없다. 그런 글들도 나름의 순기능이 있겠지만 '여성에 대해 쓰는 여성작가'이라는 이유로 이런 수준의 글이 호평받는것은 일종의 역차별이고 역차별에 대해 나름 관대했던 공갈이지만 이런건 뭐-.- 차라리 그시간에 야오이 만화책을 읽는게 낫겠다고 생각하는 나는 단지 호르몬 이상인걸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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