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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끌리는 영화들이 많다. 푸른 수염, 예언자, 북 오브 블러드..... "23일 금요일 저녁, <푸른 수염>에서 시작하여 심야를 지새우며 <북 오브 블러드>까지 이어지는 환상의 스케쥴을 때린다..." 가 가장 이상적인 스케쥴인것 같으나, 나의 체력이, 영화관 의자에 5시간 이상 앉아 밤새는 것을 견딜 수 있을 것인가...... @.@ ![]() 2. 미하엘 하네케가 10여년 전 제작했던 <퍼니게임>을 리메이크 했나보다. 맨처음 <퍼니게임>으로 그의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어찌나 경악했던지. 그 이후 <피아니스트>나 <히든>까지, '천재의 작품이란 이런 것이지' 를 어김없이 보여주었던 미하엘 하네케. 배우만 영어권으로 바꾸어 US버전으로 리메이크한 것이고, 그 이후 이런 류의 영화들이 좀 제작된지라, 처음 봤을때 만큼의 충격은 아니겠지만, 이런 류의 영화에 있어서는 거의 지존급이다. 미하엘 하네케 영화에는, 관객을 당황하게 만드는 설정이 꼭 몇개씩 들어가기 때문에 관객의 평가는, 보고나서 극단적으로 불쾌해하는 쪽과 매우 쾌감을 느끼는 쪽, 이렇게 두 부류로 나뉜다. 공갈은 물론 후자. 영화를 보고나면, 그것이 단순히 자극을 위한 자극이 아니라 그의 영화에서 꼭 필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우 잘 단련된 면도칼과 같이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고, 치밀하고, 병리적이면서 지적인 느낌이다. 공갈에게 '지적인 독일인'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데 한 몫. ㅋ. ![]() 3.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영화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반갑다. 정확히 말하면, 취향이라기 보다는, 옥석을 나누는 관점이랄까, 난 드라마가 좋아, 액션이 좋아, 무서운건 싫어, 뭐 그런 식의 '장르'에 대한 취향, 호불호가 아니라 어떤 장르이건 성인용이건 유아용 애니메이션이건 애로건 B급이건 그안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 부분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그것이 반가운것이다. 영화가 대중의 취미생활이 되다보니, '영화보기가 취미'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사실 영화 매니아라고 해서 다 만났을때 재밌는 것은 아니다. 영화를 일주일에 한두편씩 꼭 보는, 모든 영화를 섭렵한 '영퀴'의 지존들은 오히려 영화를 왜 보는지에 대한 이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과는 다른 것이기에 오히려 영화를 많이 보는것도 아니고, 배우 이름을 제대로 외우는 것도 아니지만 예매 순위 따위와는 상관 없이 '이 영화의 이런 부분이 정말 좋았다'거나 라고 '그 영화는 쓰레기야'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고 그런 부분에 있어 나와 통하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개인적으로는 더 반갑다. 영화란 어찌 보면 '삶'을 다루고 있기때문에, 영화를 많이 보거나 적게 보거나 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영화적 문법 따위는 모르더라도, 옥석을 판단하는 통찰력은 발휘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꼭 영화를 많이 본다고 길러지는 것은 아니고 영화 문법을 공부한다고 길러지는 것 같지도 않고 DVD를 많이 산다고 길러지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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